제목을 보고 끌리듯이 읽은 책. 정신병리/신경학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들의 모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사람들을 소개하지만 작가는 그들을 의사로서 관찰하는 것에서 나아가 인간으로서 '영혼'의 유무에 대해 고심하고 그들의 인간성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을 예찬한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 인지와 판단 책 제목인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환자는 사물을 시각적으로 재현하고 상상하는 능력을 상실한 시각인식불능증 환자이다. 시각피질의 이상 때문에 아내를 보고도 그것이 '사람'이나 자신의 '아내'라고 판단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눈을 감은 채로 사과를 떠올리라 하면 그렇지 못하고, 담당의사를 자신의 동창으로 착각하는 등 실제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판단' 능력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