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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 10

스타일은 권력이다ㅡ이언영ㅣ휴먼스타일링이란 무엇인가

작가는 1세대 스타일리스트이자 현재는 대학에서 스타일링 관련 강의를 하는 교수이다. 경력자의 시각에서 보는 k-뷰티 및 '스타일링 산업'의 변화와 해석. 산업혁명은 기존의 것에 효율성 제고를 통하여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핵심을 둔 생산성 혁명이지만, 디지털 혁명은 기존의 것이 아닌 다른 효과와 가치를 창조해내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MZ세대의 현재 만족형, 자기중심형 가치 반영에 따른 소비 경향(본인 자신을 위한 투자를 기본으로 하는)이 고착화되었다. 이런 흐름으로 봤을 때 현대 사회는 어느 시대보다 휴먼 스타일링이 중요한 때가 아닐까. 단순히 기능적 측면을 넘은 무형의 가치를 창출하고 개별 가치 표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건 비주얼적인 만족도이기 때문이다. 스타일링과 라이프스타일 라이프스타일의 ..

# 독서 2022.09.12

죽음의 수용소에서ㅡ빅터 프랭클ㅣ가스실에서도 생존해낸 인간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용소에서 3년간 버틴 신경 정신과 교수인 작가 빅터 프랭클은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과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에 이은 정신 요법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삶의 의지를 찾아내는 인간의 굳건한 정신력에의 믿음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는 여정을 소개하는 책. 앞부분은 수용소에서의 생활과 그로 인한 깨달음을 뒷부분에서는 로고테라피에 대한 소개와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용소에서 만난 인간 군상, 고통을 이겨낸 사람들 이 앞부분을 읽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읽으면서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잔인한 장면이나 구체적인 단어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용소의 환경과 비인간적인 고문들이 상상되어 너무 고통스러웠다. 가스실, 징용 등의 단어들은 그 자..

# 독서 2022.09.11

작별인사ㅡ김영하ㅣ인간이란 무엇인가. 당신은 무엇이고 무엇이 되고자 하나요.

김영하 작가의 신작 작별인사. 초기에 그 어떠한 배경지식도 없이 봤는데, 김영하 작가가 이런 글도 쓰는구나 싶은 감성적인 소설이었다. 인공지능과 감성, 휴머노이드와 인간을 구분하는 건 무엇일까.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인간을 강하게 만들까. 소설은 휴먼매터스 랩이라는 휴모노이드 제작 회사/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철이'라는 인간형 휴머노이드에 대한 이야기이다. 철이는 연구원이었던 최박사(아버지) 밑에서 스스로 인간이라 생각하며 여러 고전문학, 철학 서적, 음악, 예술 등을 접하고 홈스쿨링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다 아버지가 없을 때 아파트 밖을 나갔다가 무등록 휴머노이드로 발각되어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그 안에서 본인이 휴머노이드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이후 선이, 민이, 달마 등을 만나..

# 독서 2022.08.31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ㅡ게일 가젤ㅣ현실인정과 자기돌봄

의사들의 의사라 불리는 정신과 연구원 게일 가젤의 여러 경험과 연구 끝에 탄생한 회복탄력성 훈련법. 우리는 왜 이렇게 힘들까. 왜 이렇게 우울하고 지치고 무기력할까. 일상처럼 붙어있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마음의 힘을 키워 이겨낼 수 있다. 몸과 마음이 힘들 때 강한 약을 통한 극약처방이 아닌 생활습관을 바꾸듯이 천천히 내면을 강화하는 수련법.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이다. 우리가 집중하는 것이 현실이 될 확률이 높다 [지킬 것, 명심할 것 5가지] 1. 마음 챙김 훈련 활용 2. 자기공감 능력 3. 긍정성에 초점 4. 다른 사람과의 교류 5. 존재의 3가지 징표 명심 (①누구에게나 나쁜 일과 고난은 다 일어난다. ② 모든 것은 변한다. ③ 내가 주인공은 아니다. 다 내 탓인 건 아니다.) [하지 말아야 할 ..

# 독서 2022.08.23

지구 끝의 온실ㅡ김초엽ㅣ생존과 휴머니즘. 결국 인간에게 남는 건 사랑.

김초엽 작가의 장편소설은 못 참지. 이미 읽고 있는 책이 있었는데도 바로 읽었다. 초반에는 사실 좀 예측 가능한 내용이다 싶다가도 끝에 주제를 관통하는 장엄함이 느껴졌다. 이야기는 힌국 해월시에 나타는 정체불명의 푸른빛을 띠는 식물의 발견으로부터 시작된다. 때는 더스트 폴이라는 인류 문명의 종말 이후 재건 70주년. 더스트 폴은 2055년에 시작되어 2070.5월에 최종 종식되었는데, 원자 단위의 나노봇이 자가 증식해 나노 단위의 먼지를 끊임없이 만들어 인간의 몸에 침투해 중독 증세를 만들어 내고 외부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해 결국 인류 문명이 파탄이 나게 된 인재(人災)였다. 다행히, 더스트 대응 협의체가 더스트에 대응하는 증식형 분해제를 공기 중에 광역 살포해 더스트를 맞분해하는 디스어셈블러 방식으로 ..

# 독서 2022.08.21

공감하는 유전자ㅡ요아힘 바우어ㅣ어떤 인간이 될 것인가.

에우다이모니아적 인간군상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획득하기 위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 이 책은 결국 인간은 서로 공감하는 존재이며, 그런 존재가 출생 이후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 과정을 설명한다. 사실 '들어가며'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이기적 유전자가 사실이라면 쾌락주의로 기울 것이다"라고 반박하면서 시작하길래 리처드 도킨스는 재생산에 유리한 방향으로 동물들의 생활 변화/진화가 진행된다 했지 쾌락이랑은 관계없는 거 아닌가? 싶어 흥미롭게 시작했다. 책에 따르면 공감은 인지적 층위와 정서적 층위로 나뉜다. 인지적 층위는 다른 사람의 내면 상황을 '의식적으로' 고려하는(상대방의 처지를 헤어리는) 능력, 행동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과 관련 있다. 즉, 공감도 학습이 가능한 인지적 행동이..

# 독서 2022.08.18

작고 똑똑한 심리책-야나 니키틴, 마리 헤테케ㅣ일상적 행동의 심리학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심리학자 18인이 소개하는 100가지 심리 함정이 담겨 있다. 개인의 사고방식과 목표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한다. 인간 심리와 행동 양상에 대한 경향성을 설명해주는 짧은 챕터 100개로 구성되어 있다. 한 챕터가 2~3분 정도의 분량으로 굉장히 짧기 때문에 금세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진실과 고정관념이 조금이나마 올바르게 해석되기는 바란'다고 했다. 대부분의 내용은 우리가 평소에도 진짜 이럴까? 왜 이럴까?라고 한 번쯤은 생각했을만한 일상적인 주제들이다.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게 되는지,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건 무엇인지, 왜 빨간색이 강렬하고 매력적인지 등등... 약간 도시괴담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 같은 유..

# 독서 2022.08.11

수브다니의 여름 휴가ㅡ김초엽ㅣ정체성에 대한 탐구와 행복의 추구

김초엽 작가는 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다. 밀리의 서재에 신작이라고 떴길래 냉큼 봤다. 밀리의 서재는 선공개라 그런지 딱 수브다니의 여름휴가만 단편으로 담겨있다. 사장은 원래 단단한 재료로 조각을 하다가 유동적이고 쉽게 뭉개지는 재료로 넘어갔는데, 그랬더니 형상을 조형하는 방식도, 감각하는 방식도, 상상하는 방식도 바뀌더래요. 인간의 재료가 달라진다면 인간과 세계의 상호작용도 바뀌지 않을까? 소설은 자신이 도망간 사이 자신의 집을 치워준 언니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시작한다. 주인공은 솜솜 피부관리숍에 근무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그들의 피부를 바꿔주는 보조역할을 한다. 물고기 비늘을 달거나, 손가락 끝에 노래방 조명을 달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러다 사장이 계속 거절한 손님인 '..

# 독서 2022.08.08

[어플 후기] 이북 어플 교보도서관, 밀리의 서재ㅣ있는 것 중에 읽으리라.

요즘 주변에 전자책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밀리의 서재, yes24, 교보도서관 등등.. 출퇴근 버스에서도 핸드폰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더라. 나는 원래 교보도서관 어플을 썼다. 최근에 밀리의 서재 한 달 무료 이용을 하며 두 어플의 장단점이 보인다. 1. 교보도서관 사실 UI가 좀 올드한 편이긴 한데 간단하고 편리하다. 심플 이즈 더 베스트의 정석. 교보도서관은 하단 탭이 3개뿐이다. 내가 주로 방문하는 도서관 검색, 다운받은 책을 볼 수 있는 서재, 책을 대출할 수 있는 전자도서관. 교보도서관은 어플을 켜면 가장 먼저 서재로 연결된다. 내가 미리 다운로드를 받아놓은 책들을 볼 수 있다. 전자도서관 탭에서는 본인이 즐겨찾기 해놓은 서점으로 연결되는데, UI가 굉장히 큼지막하고 단순하다. ..

# 독서 2022.08.07

[여의도 맛집]카페 콤마ㅣ교외 카페 수준의 넓고 쾌적한 북카페

여의도에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네. 카페 콤마는 전국에 지점이 꽤나 많은데 그중 여의도는 카페콤마&얀쿠브레로 베이커리도 함께 있다.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넓을 수가! 하고 놀랐었다. 아니 카카오에는 카페 꼼마라 나오네;; 여의도역에서는 좀 걸어야 하니 버스 타는 게 나을 듯 영업시간 평일 7:30 ~ 21:30 주말 10:00 ~ 20:00 * 라스트 오더 : 마감 30분 전 직원에 따르면 개장 10분 전부터는 입장 정도는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주말에 가봤는데 이미 오픈 시간부터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더라. 오후 1시쯤 되면 거의 모든 좌석이 찰 정도로 주말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가격 커피 자체만 놓고 보면 비싸다 싶다가도 여의도 물가나 그 한잔으로 이 넓고 쾌적하고 분위기 있는 공간을 시간제한 없..

# 음식 20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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