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의 개방성과 인간관계의 폐쇄성.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알아갈까. 피터 스완슨의 책은 두 번째로 본다. 예전에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몰입하며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작가의 이름을 보고 선택한 책이다. 작가의 이전 작품의 특성을 답습한 책으로 처음 피터 스완슨의 책을 읽었을 때만큼의 충격은 크지 않았다. 그래도 김치찌개 맛집 느낌으로 작가 특유의 스토리 전개와 문체, 등장인물간 서사는 흥미로웠다. 소설은 영국에 살던, 남자친구의 스토킹으로 죽임을 당할 뻔한 케이트가 미국에 사는 자신의 친척 코빈과 집을 바꾸며 시작한다. 그러나 케이트가 이사온 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 살해당한 주민의 시체가 발견되고, 전 남자 친구의 데이트 폭력으로 도착증이 있던 케이트는 코빈의 집에서 살해당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