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 속 암호를 통한 보물 찾기와 밀실살인사건의 해결! 흥미진진한 두 플롯의 병행 치고는 지루한 결말. 나는 일본 소설을 싫어한다. 문체나 캐릭터의 성격이 나랑 잘 안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로 일본 소설을 읽는 이유는... 내가 읽고 싶은 한국 소설은 내가 이용하는 전자책 플랫폼에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비문학이나 좀 무거운 책을 읽고 싶지 않을 때,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일본 소설을 읽을 수밖에 없는데,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중 유명한 작가라 읽었지만 역시 일본 소설의 대가답게 내가 싫어하는 모든 요인을 가진 작가였다. 소설은 자신의 친오빠가 뜬금없는 산장에서 죽고난 뒤 그 미심쩍은 '자살'을 파악하고자 동생 나오코가 친구 마코토와 함께 산장에 직접 들어가 진상을 파헤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