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투박하지만 유쾌한 위로. 민담이란 무엇일까? 소설과는 달리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고 구전설화에 더 가까운 이야기들로 막스 뤼터의 에 따르면 민담을 민담답게 만드는 요소는 일차원성, 평면성, 추상성, 고립성 등이다. 소설의 서사처럼 깊이감이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라 일컬을 만한 시간과의 관련성도 없다. 그냥 늘 제 모습 그대로 움직이는 인물이 나오고, 그럼에도 그 행보가 놀라움과 두려움을 유발하며 세상을 흔든다. 흥부와 놀부, 잭과 콩나무, 장화홍련, 개구리 왕자 등 국적, 시대를 불문하고 민담은 늘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읽다 보면 교훈도 없고 주제도 없고 허탈한가 싶다가도 웃음이 난다. 그림형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