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느끼는 현실적 절망과 그에 대한 판타지적 해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는 있으나, 현실과 또다시 직면하게 되면 착잡한 마음만 든다. 나는 개인적으로 현대 소설을 싫어한다. 그 이유는 나의 고통과 너무 닿아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문제를 담은 현대 소설을 보면 현실에 고통에 직면하게 된다. 상황 자체가 현실적이고, 나 역시 겪은 바 있고, 현실적인 해결책은 사실상 어렵다는 점에서 절망감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책을 읽는 나에게 현대소설은 그닥 좋은 선택이 아니다. 범유진 작가의 아홉수 가위는 총 4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책으로, 작고 얇아 1시간이면 읽을 수 있다. 근데 그 후유증은 하루는 감. 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 아주 작은 날갯짓을 너에게 줄게 아홉수 가위 어둑시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