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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 2

고백-미나토 가나에

내 딸을 죽인 사람이 우리 반에 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의 구절이 아닐까 싶다. 중학교 교사가 교사 생활을 접는 마지막 고별식에서 하는 말치고는 매우 충격적이다. 사실 이 소설의 앞부분의 줄거리는 알고 있었다. 교사가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범인의 우유에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 아버지의 혈액을 섞었다는 것. 그래서 나는 첫 번째 챕터에서 교사의 고백으로 이 모든 줄거리가 끝났을 때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아니, 벌써 이렇게 다 끝나면 어떡하지? 근데 진정 흥미로웠던 것은 그후의 이야기였다. 담임의 고백이 교실과 학생들에게 미치는 파급력, 죄책감에 대한 속죄 등 각 챕터별로 서술자를 달리해가며 이야기를 다각도에서 전개해간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단원에 도달했을 때, 나는..

# 독서 2021.12.13

소문-오기와라 히로시

WOM과 도시괴담, 그리고 살인사건을 절묘하게 섞은 서스펜서 추리 소설. 홍보문구의 “마지막 네 글자의 충격”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소설이었다. 앉은 자리에서 몰입해서 다 읽은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이었다. 첫 번째 반전까지는 재미있게 읽는 수준이었는데 마지막 반전은 알자마자 소설을 전반적으로 다시 보며 어디서 복선이 나왔는지 찾아볼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아래 내용은 스포왕스포가 들어있으니 주의 바란다. 소설은 뮈리엘이라는 향수를 뿌려야만 발목을 잘라가는 살인마인 레인맨으로부터 살해당하지 않는다는 소문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 소문은 사실 국내에 뮈리엘이라는 향수를 홍보하기 위한 WOM(word of mouth) 기법으로 신생 광고 회사이지만 능력 있는 쓰에무라 대표로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컴사이트라는 ..

# 독서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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