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작가의 장편소설은 못 참지. 이미 읽고 있는 책이 있었는데도 바로 읽었다. 초반에는 사실 좀 예측 가능한 내용이다 싶다가도 끝에 주제를 관통하는 장엄함이 느껴졌다. 이야기는 힌국 해월시에 나타는 정체불명의 푸른빛을 띠는 식물의 발견으로부터 시작된다. 때는 더스트 폴이라는 인류 문명의 종말 이후 재건 70주년. 더스트 폴은 2055년에 시작되어 2070.5월에 최종 종식되었는데, 원자 단위의 나노봇이 자가 증식해 나노 단위의 먼지를 끊임없이 만들어 인간의 몸에 침투해 중독 증세를 만들어 내고 외부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해 결국 인류 문명이 파탄이 나게 된 인재(人災)였다. 다행히, 더스트 대응 협의체가 더스트에 대응하는 증식형 분해제를 공기 중에 광역 살포해 더스트를 맞분해하는 디스어셈블러 방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