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연말이다. 나는 주로 매년 11월에 다이어리를 새로 사는데, 새해의 첫 달보다는 연말을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다이어리는 전년도 11월부터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서 리프레시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다이어리를 구매한다. 올해는 좀 슬럼프로 느긋하게 지내다가 11월 중순이 되니까 다시금 의지가 조금씩 차오르는 것 같아 꺼지기 전에 다이어리를 부랴부랴 구매했다. 내게 다이어리를 사기 위해 고민하고 서치하는 것은 내년의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해 고심하는 시간이다. 내 다이어리는 하루의 경험과 감상을 담은 일기를 쓰기보다는 스케줄러에 한없이 가깝기는 하지만 한 해의 목표는 무엇인지, 반기, 분기별로 어떤 일정을 목표로 살아갈 것인지, 오늘 뭐 했는지 등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