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팅 지옥. 그러나 worth it!
도쿄에서 맛본 것보다 훨씬 탱글하고 진심이 담긴 우동면과 바삭하고 달달 짭조름한 튀김까지! 왜 유명한지 납득 ssap가능.
골목골목 사이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다? 바로 그곳이 교다이야임.
합정 맛집 교다이야는 무려 3년 연속 미쉘린 가이드에 선정된 맛집으로 문 앞에도 적혀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만큼 사람도 많다!
메뉴
우리는 냉자루붓카케우동정식에 덴쁘라모리아와세(모둠 튀김)를 주문했다.
우동이 워낙 유명한 집인데 특히 그중에서도 냉우동이 더 유명하다. 무더운 여름날이라 당연히 냉우동정식으로 통일했다.
웨이팅 지옥의 시작
합정 맛집 교다이아의 웨이팅을 걸어놓는 방법은 일단 저 자동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서 계산대에 서있는 직원에게 번호표를 받는 것이다. 번호표는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것처럼 무슨 목각처럼 생겼다. 본인 차례에는 주인이 나와서 번호를 직접 불러준다. 못 들을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자! 근데 성량이 좋으셔서 대부분 들리기는 한다ㅎ
보통 웨이팅을 걸 때 일행이 몇 명인지, 메뉴는 뭘로 주문할 건지 함께 말해놓는데, 사실 선주문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입장하고 나서도 음식 나오기까지 거의 15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손님이 워낙 많아 미리미리 준비해 둘 여건이 안 됐던지 아니면 최상의 맛을 위해 직전에 조리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밖에서 기다리는 것 이외에도 착석 후 웨이팅은 좀 힘들었다.
나는 금요일 점심시간에 갔는데, 11시 30분에 딱 맞춰갔는데 가게에 들어간 시간은?
무려 12시 30분이었다. 1시간의 웨이팅! 들어갈 때 즈음엔 일행 모두 지쳐서 약간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다. 근데 심지어 음식이 나오기까지 추가적인 15분 웨이팅?? 너무 배고파서 음식 나오자마자 거의 20분도 안 되어 클리어했다. 웨이팅 시간의 1/4컷ㅎ
주말에는 거의 3시간 줄 서야 한다는 괴담도 있던데, 일단 테이블 회전 시간을 잘 맞추면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거 같다. 오픈 시간을 기준으로 1시간 30분씩 한 턴이 돈다고 생각하고 시간 맞춰가자. 근데 물론 주말은 언제 가든 많이 기다린다.
음식
하지만 그 합정 맛집답게 웨이팅이 가치 있게 느껴지는 맛!
면발을 급하게 입에 꾸역꾸역 밀어 넣으면서도 얼마나 쫀득한지가 느껴졌다. 혀에 닿자마자 그 탄력을 바로 느낄 수 있다. 또 소스는 어찌나 간이 적당한지, 냉모밀에 찍어먹는 소스 같은 맛인데 좀 더 깊이가 있었다. 국물이 오른쪽 상단의 작은 호리병에 따로 나오는데 저거 걍 접시에 부어먹으면 된다. 휘적휘적하다 보면 금세 면발이 소스를 쫜득하게 머금는다. 촉촉탱탱.
그리고 합정 맛집 교다이아의 튀김.. 깻잎이랑 단호박 튀김이 너무 맛있었다. 튀김옷은 굉장히 얇은데도 불구하고 바삭하고 튀김 맛 자체도 풍미가 있었다. 간장도 너무 맛있었다.
왼쪽으로 치우진 상단의 넓은 종자에 나오는 게 간장인데, 색깔로 보듯이 진한 간장은 아닌데 적절하게 간이 배어있다. 이 집 간장 맛집이네. 덴쁘라모리아와세(모둠 튀김)에는 정식에 나오는 튀김들의 양이 조금 더 많이 나오는 것뿐 추가적인 튀김이 나오지는 않는다. 만약 정식을 시켰다면 굳이 모둠 튀김을 추가로 시킬 필요는 없다.
총평 :
죽음의 웨이팅 가치 有. 천하제일탱글면발. 냉우동 및 정식 추천. 타이밍만 잘 맞춰가면 여유롭게 즐기며 먹을 수 있는 맛집! 아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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