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되어 사용해본 어플. 첫 사용과 동시에 너무 마음에 들어 부랴부랴 소개한다.
회원가입
회원가입 필수. 사실 나는 회원 가입하는 걸 안 좋아한다. 괜찮은 어플인지를 먼저 체험해본 후 가입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회원 가입한 후 별로면 탈퇴하기도 귀찮고 개인정보 털린 느낌이라 싫어한다. 근데 이건 기존 사용자의 추천을 받은 거라 그냥 바로 회원 가입했다. 이메일, 카카오, 네이버로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처음 회원 가입한 후 휴대폰 번호 인증도 거쳐야 한다! 정말 귀찮. 이메일로 회원 가입하는 경우에는 이메일 인증 과장도 거쳐야 하는데, 휴대폰 인증까지는 너무 과한 게 아닌지?
우여곡절 끝에 회원 가입하면 별명과 학습 목적을 설정한다. 별명은 랜덤으로 지정해주기도 한다. 학습 목적은 가입 후에도 수시로 바꿀 수 있으니 '현재'의 목적을 선택하자.
학습 컨텐츠
그럼 학습 메뉴가 나온다!! 특이하게 탭이 많지 않고 다 스크롤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학습내용들이 소개가 된다.
학습 카테고리는 크게 세 가지(주제는 각 카테고리별로 더 다양)로, -추천, 북클래스, 상황 대화가 있다.
북클래스는 교재를 선택해 그 교재 내용으로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다. 각 교재당 몇 명이 학습 중인지를 알 수 있고, (난이도는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지만) 다양한 교재를 난이도, 상황별로 선택할 수 있어 유용하다.
마지막 탭은 상황에 따른 학습 내용이다. 나는 상황 대화 콘텐츠를 가장 많이 학습했는데,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고 시의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코로나 관련 주제들이나, 직장, 식당에서의 대화 상황들이 제시되고, 억지로운 상황이 아니라 실제로 쓸 법한 표현들이 소개된다.
대부분 콘텐츠들이 주제가 다 현실적이라 흥미를 갖고 학습할 수 있다. 실제로 내가 일상에서 직면하는 상황들이기 때문이다!!
이용법
일단 어플에 들어가 학습 주제를 선택하면 그다음은 너무나도 편하게 앱에서 시키는 대로 진행하면 된다. 버터타임의 최대 강점인 AI학습으로 내 목소리를 AI가 인식해 Text로 변환하며 발음과 강세, 그리고 문장 구성을 평가해준다.
아래 gif처럼 음성으로 먼저 질문을 나에게 던지면, 아래의 단어들을 사용해 해당 문장을 만들어 "말하면" 된다. 그럼 AI가 자동으로 나의 목소리를 인식해 문장을 완성해주고, 그다음 질문으로 자동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반복된다. 1회 학습 시간은 주제당 2분 정도 소요된다. 물론 각 질문당 너무 어려우면 하단의 버튼을 눌러 skip 하거나 다시 말할 수 있다.
1차적으로 연습대화가 끝나면 그다음 학습 소개가 나온다. 하단의 위 꺾쇠를 누르면 아래의 창이 나오는데, 같은 주제로 핵심문법, 표현학습, 실전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핵심문법'은 해당 주제에서 가장 메인인 표현을 여러 상황에 적용해 말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 주제에서는 be allowed to가 핵심 주제였다. 따라서 한글로 "카페에서는 모든 시간에 포장만 허용된다", "여기서 먹고 가는 게 허용될까요?", "저희가 여기 머무는 게 허용될까요?" 등 be allowed to를 활용한 여러 문장들의 한글을 제시하고 영어로 번역하는 연습을 한다.
'표현학습'은 연습대화 중 내가 답변한 부분만 다시 연습해보는 것이다. 상대 AI의 음성이 나오고 내가 다시 답변한다는 건 '연습대화'와 같은데 추천 단어는 안 나오고 해석만 나온다. 그리고 음성으로 답변하면 그다음 아래 사진처럼 피드백이 나와 내가 말한 녹음본을 들어보고, 중앙의 영어문장을 누르면 원어민 음성이 나오기 때문에 나의 음성과 원어민 음성을 비교해볼 수 있다. 실제로 인토네이션이 비슷할수록 "원어민과 얼마나 유사했나요?"의 항목 점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쉐도잉에도 최적화되어 있다. 나는 이 표현학습 콘텐츠를 가장 좋아한다!
'실전대화'는 위의 '연습대회'와 같다고 보면 된다. 상대 AI의 질문에 따라 나의 답변을 음성으로 말하면 되는 것이다. 딱 최종 학습단계인 복습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한 주제에 총 4가지의 학습으로 구성이 되는데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실제 영어학원에서 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
이용후기
쓰면서 감탄하며 썼다. 사실 다른 AI학습 어플을 써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정확한 AI 인식률과 유기적은 학습 구성이 좋았다.
일단 인식률이 굉장히 좋다! 작은 목소리로 말했는데 바아로 인식해서 다시 말해야 하거나 내가 말한 대로 인식되지 않아 짜증 날 일이 없다. 여기서 이미 백점만점이었다. 실제로 the 같은 관사/정관사 사용 여부나 아래 사진처럼 this와 these의 차이까지 인식하기 때문에 나의 언어 습관과 발음까지 정확히 확인해 볼 수 있다.
++근데 가끔 인식률이 너무 떨어진다. 내가 말하는 게 늦게 인식되어 답변의 두 번째 기회가 자동으로 날라가거나 연습대화가 skip되어 갑자기 종료된다. 내 핸드폰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류가 계속되면 좀 신경쓰이긴 한다.
근데 심지어, 예측률도 좋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처음 체험해보고 난 직후 메인 화면에서 나의 예상 시험 결과를 알 수 있다. 고작 2분 해봤는데 내 토스 시험은 레벨 10, 오픽 레벨은 AL로 나왔는데 매우 정확하다. 학습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예측 결과도 달라지기 때문에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의 시험예측 점수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니 참고하자.
학습시간이 짧고 인식도 빠르며 다양한 주제가 있어 스트레스받지 않고 재밌게 할 수 있다. 이런 퀄리티가 무료라니?
그렇다면 과연 영어 능력이 향상될까?
나는 그렇다고 본다. 일단 쉐도잉 가능,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는 연습, 문장 구조 자체의 연습, 유용한 표현의 다양한 상황에의 적용, 반복 연습. 이 모든 것이 같은 주제로 여러 번 연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4가지 학습 방법을 다 하는데 1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으니 출퇴근 시간에 밖에서 할 수 있다. (물론 밖에서 할 때 진행할 수 있도록 음소거 학습방법도 어플에 있다!!) 부담스럽지 않게 매일 할 수 있는 영어회화 어플. 실제 LG CNS에서 임직원의 영어 학습을 위해 사용 중인 앱이라고 하니 그 신뢰성도 어느 정도 보장된 거 아닐까.
물론 cnn news 같은 어려운 학습 콘텐츠나 오픽 시험처럼 긴 답변을 연습하기에는 어렵지만 가벼운 일상 대화를 위해 입을 풀 수 있는 어플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신규 가입자의 샘플 학습이용시간은 500시간뿐!! 371개의 무료 상황 대화 콘텐츠만 이용이 가능하다. 북클래스 등의 유료 콘텐츠는 햔재 B2B로만 진행되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서비스는 내년 1분기에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근데 막상 북클래스나 기타 콘텐츠를 학습해 보니 되기는 한다. 그냥 여러 콘텐츠 중 재밌어 보이는 거 체크해 보면 될 듯.
총평-
영어 회화를 부담스럽지 않게, 꾸준히 공부하고 싶은 직장인에게 강추하는 어플, 버터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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