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활동/기타 후기

[원데이 클래스 후기] 이색데이트 추천ㅣ 실로 러그 만들기, 터프팅 클래스 후기

whateverilike 2023. 1.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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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클래스 공방은 많다. 시즌별로 하는 크리스마스 리스,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부터 나만의 악세사리, 향수, 머그컵 만들기 등..수많은 공방을 하다 찾게 된 터프팅 원데이 클래스!!


터프팅이란, 천 위의 실을 걸어 짜는 직조 기술로, 요즘은 터프팅건이라는 기계를 사용한다.

터프팅건에 원하는 색깔의 실을 3가닥으로 모아 걸기만 하면, 자동으로 천에 실을 박아주고, 잘라주기까지 하니 수월하다!

 

러그나 퀼트 같은데 또 다르다고 하니 궁금해서 찾아본 터프팅 공방. 내가 원하는 도안으로 만드는 러그!! 총 몇 번 쏘면 러그 완성~~된다니 궁금해서 찾아봤다. 마침 여의도역에서 가까운 애오개역에 터프팅 공방이 있었다.  

 

 

터프팅 공방, 밀실 스튜디오

공방은 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다. 애오개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왼쪽에 있다. 1층에 하남고기돼지집이 있고 오른쪽의 상가 입구로 들어가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있다!

밀실스튜디오
터프팅공방 입구. 왼쪽 거울의 테두리 역시 터프팅 작품이다.

 

 

터프팅 원데이 클래스 진행

 

공간은 20평 남짓으로 테이블이 크게 가운데 있어 단체 클래스도 가능한 것 같았다. 양옆으로 캔버스가 있어 선생님이 왔다갔다 봐주신다.

 

 

도안 준비


먼저 이렇게 도안을 그린 천이 준비되어 있다. 인원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2인 1조로 한 캔버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데이트하기 안성맞춤.

인원수가 적으면 마주보면서 좀 더 감성있게 할 수 있는 거 같다. 근데 2인 1조이다 보니 캔버스 같이 쓰면 공간이 좀 협소하기도 하고 진동이 많이 느껴지기도 하더라.

 

아래 사진은 중간의 그림이 도안이고, 아래는 연습이다. 실제 도안에 들어가기 전에 가로, 세로, 곡선, 원을 연습해보는 것.

 

 

그 다음 선생님의 설명!


터프팅 건에 실을 꿰는 것부터 방향 전환, 팁 등을 차근차근 알려주시니 처음 해보는 사람도 걱정 없이 할 수 있다.

터프팅 건에는 찬에 실을 꿰는 바늘과 그 실을 자르는 가위가 달려있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 양손으로 잡아야 한다. 위의 영상처럼 터프팅 건의 헤드를 돌려 방향을 조절한다. 터프팅건은 위쪽으로만 올라가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갈 수 없다. 총을 쏘듯이 짧게짧게 버튼을 누르며 헤드 방향을 조절하면 곡선, 원 등을 표현할 수 있다.




실은 원하는 색깔로 고르면 되는데, 한 세트당 3개를 섞어야 한다. 만약 단일한 색을 쓰고 싶으면 같은 색으로 3개의 실타래를 엮어 터프팅건에 연결해야 하는 것. 근데 주로 1 + 2, 1+1+1로 색조합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촘촘히 많은 색들이 들어가 있으니 예쁘더라.

 

 

 

도안의 색깔과 각 실의 조합을 생각했으면, 이제 직접 터프팅을 할 차례!

 

터프팅건이 의외로 무겁고 소리가 크다! 공방을 가득채우는 드드드득 소리... 터프팅건을 짧게짧게 여러번 누르고, 쭈욱- 누르고 있으면 계속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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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팅클래스 후기


이게 의외로 체력적으로도 힘든데, 색을 3가지만 쓰고 A4용지보다 작은 사이즈를 하는데도 꼬박 2시간이 걸렸다. 또 계속 캔버스에 터프팅건의 노루발을 꽉 붙여 누르고, 방향대로 팔을 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다음날 등과 팔뚝 부분에 근육통이 생겨서 나 자신의 체력에 회의감이 들었다ㅎㅎㅎ

 

 

이런 단순 작업은 하다보면 집중해서 머리를 비울 수 있게 된다. 친구랑 가건 연인이랑 가건 집중해서 말 없이 몰입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색깔을 고심하고, 다른 색들과의 조화를 고민하고, 무거운 실을 들어 신체에만 집중해 잡생각이 사라지고, 내 손에서 완성되는 도안을 보면, 눈 앞에 가시적으로 느껴지는 성과에 뿌듯함도 느껴진다.

 

 

 

다 마치고 나면 실을 정리하고, 뒷면에 러그용풀을 발라 실이 안 풀리도록 마무리해준다! 그럼 내가 원하는 도안의 러그 완성!

 

나름 가만히 앉아서 손만 움직이는 다른 클래스들 보다는 몸도 움직이고, 색 고민도 많이 하고 힘도 쓰니 색다른 느낌의 원데이 클래스였다. 다음에는 컵케이크, 캐릭터 등 귀여운 곡선형 터프팅 도안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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