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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2개월 후기_의지와 부지런함, 아침 습관 만들기

whateverilike 2023. 2. 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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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3년도 2월이 다 끝나간다.

2023년, 나의 첫 번째 챌린지는 바로 미라클 모닝 도전하기였다.

매년 마음을 먹긴 했는데, 늘 2주 이상 유지하지 못해, 새해를 맞아 다시 다짐한 도전.

벌써 2개월째 유지하고 있어 그 나름의 후기를 써보고자 한다.

 

 

 

 

왜 미라클 모닝을 시작했는가?

사실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이유는 별거 없다.

그냥 해보고 싶었기 때문.

 

특히 성공한 사람들은 다 새벽 4시에 일어났다는, 미라클 모닝의 현신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봐서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다. 일찍 일어나 자기계발도 하고, 생산적인 활동도 해보고.

 

누구나 부지런한 삶,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은 본받고 싶지 않은가?

그래서 늘 도전은 해봤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 만큼 열정을 가진 일도 없었고, 현업에 치여 결국 어영부영 포기하게 되더라.

 

 

 

미라클 모닝 루틴

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봐야 할 일이 없어 실패했던 과거를 교훈 삼아, 이번에는 나름 구체적인 루틴을 가지고 임했다.

할 엘로드의 자기 계발서, 「미라클 모닝」에 따르면 미라클 모닝의 루틴에서 해야 하는 것들은 총 6가지이다.

 

침묵, 확신의 말, 시각화, 운동, 독서, 일기 쓰기

실행하는 순서와 시간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작가는 짧게는 한 루틴당 1분부터 많게는 아래 시간표대로 미라클 모닝 챌린지를 진행한다.

6분부터 2~30분까지 본인의 스케줄에 맞는 모닝 루틴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나의 모닝 루틴은 아래와 같다.

시간
일정
아침 습관
4시 50분
기상
6시 ~ 7시
운동(러닝, 웨이트)
운동
7시 ~ 7시 30분
스케줄 정리
일기 쓰기
7시 30분 ~ 8시
독서
독서

 

사실 침묵, 확신의 말, 시각화 이 세 가지 루틴.

즉, 개인의 목표를 확언하고 구체화하는 일정들은 하지 못했다.

왜냐? 그런 목표가 없기 때문!!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아침 헬스장까지 가는 길에 명상 유튜브를 보는 것으로 침묵, 아침 명상을 대체했고, 운동, 독서, 일기 같은 물리적으로 뭔가 남고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루틴을 위주로 아침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미라클 모닝 장점, 단점

2개월 정도 한 시점에서 미라클 모닝에 대한 느낀 점을 설명해 보고자 한다.

 

 

일단 장점은,

부지런하고 개운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출근 준비하고 등교 준비하고 그러면 하루의 시작을 너무 조급하게 한 건 아닌가 생각이 들곤 한다. 나 역시 늘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동경해왔는데, 하루의 시작을 타인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닌 내가 자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감각은 삶의 통제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하루를 더 길게 활용할 수 있다.

보통 하루 중 아침이나 오전은 아무것도 못한다. 일어나기에 급급하고 바로 일이나 수업 등의 일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녁에는 저녁 먹고 잘 준비하는 시간이 소요되니 원하는 일을 몰입해서 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중에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아침에 하고 싶은 일들을 다 끝낸 후에 일과를 시작하면,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는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의지가 생긴다.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태도와 감정이 하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긍정적 확신을 갖고 아침 습관을 진행하니, 뿌듯함과 자신감이 생기고, 그 태도가 하루 종일 유지되어 도전하기 어려웠던 과제나 힘든 일들에도 긍정적으로 대면할 수 있다. 그러면서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더 적극적이고 풍요롭게 자기계발을 하게 된다.

이처럼, 확신으로 시작해 긍정으로 유지한 하루가 반복되다 보면, 나의 일상이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단점은

우선, 저녁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적어도 5시간 이상(개인적 기준)을 자야 하는데, 새벽 4시에 일어나려면 적어도 11시에는 자야 한다. 저녁에 좀 놀다가도 자야 해서 집에 부랴부랴 들어와야 한다. 특히, 만약 직장인이라면 6시 퇴근, 7시 집 도착 및 저녁 식사, 8시 씻고 집안일 정도 하면 그냥 자야 하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개인 잉여 시간이 없어 여가생활이 힘들 수도 있다는 게 단점.

피곤하다.

사실상 찐 유효한 단점ㅎ. 사람마다 가진 에너지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나는 확실히 피로가 좀 덜 풀린다는 느낌이 있었다. 조금씩 누적되는 느낌? 그래서 2주에 한 번씩은 주말에 몰아서 오후까지 자고 그랬는데, 이건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기르니 많이 나아지기는 했다. 결국 미라클 모닝도 우리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해 시작하는 만큼,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와 체력 유지가 관건이다!

왜 미라클 모닝인가?

미라클 모닝의 최대 단점인 저녁 시간 부족.

그렇다면 저녁을 더 생산적으로 살면 되지 않을까?에 대한 답변 역시 책에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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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하루 중 가장 몰입할 수 있는 맑은 정신 상태이기 때문이다.

왜, 학생 때도 아침에 가장 먼저 본인이 제일 어려워하는 과목, 하기 싫은 과목을 공부하라고 하지 않는가.

그 이유는 맨 처음 지치지 않은, 에너지가 가장 많은 상태에서 어려운 과제를 수행해야 그 이후의 일상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미라클 디너, 미라클 이브닝, 미라클 나잇?

이미 하루 일과를 다 끝내고 오면 피곤해서 해야 할 것도 제대로 못한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운동, 독서 등 저녁 시간 자기계발 소모임이 다양한 이유도 혼자만의 의지력으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퇴근 후 생산적인 활동을 해보려 눈물의 똥꼬쇼를 몇 번 해봤지만,

오히려 내 개인 시간이 없다는 박탈감이 더 컸다.

저녁에 운동 주 2회, 영어 학원 주 2회, 독서모임 주 1회 가면 말 그대로 집에 가서 잠밖에 못 자 일주일이 너무 허무하게 지나갔었다.

나는 아침을 생산적으로 보내고 저녁에는 좀 여유롭게 여가도 즐기고, 학원이나 소모임 등 타인과의 활동을 하는 게 더 맞더라.

 

미라클 모닝 관리

미라클 모닝을 매일, 루틴대로 했다는 것은 어떻게 기록해야 할까?

나도 맨 처음에는 이 부분이 좀 고민이었는데,

지금은 미라클 모닝 다이어리와 어플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다이어리에는 '미라클 모닝'이라는 한 단위로 구분해 그날 했는지 안 했는지의 여부만 체크하고,

어플을 통해 각 루틴별 시간을 기록한다. 나는 '챌린저스', 'aTimelogger' , '도트타이머' 어플들을 추천한다.

'챌린저스'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를 필두로 다양한 챌린지를 돈을 걸어 달성하는 어플이다. 타인과 목표를 공유하고 의지를 강화해 소정의 상금을 받는 일석이조의 습관 형성 어플!!

'aTimelogger'와 '도트타이머'는 todolist와 타이머 기능을 합한 어플로, 해야 할 일을 미리 설정하고, 그 수행 시간을 타이머로 기록한다. 나는 도트타이머 프리미엄 멤버십을 사용 중인데, 색깔별로 카테고리를 구분해 미라클 모닝의 루틴대로 기록할 수 있어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도트타이머 주간 기록

 

사실 굳이 기록을 안 하더라도 내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다는 뿌듯함만 있어도 충분하기는 한데, 나는 이렇게 가시적으로 기록해 놓는 게 더 동기부여가 되고 좋았다.

 

미라클 모닝 추천, 비추천

 

좀 꼰머처럼 나이로 이야기해 보자면...

25살 이상에게만 추천한다.

물론 개인차가 있다는 거야 자명한 사실인데,

단순히 대입이나 공부를 위한 방법으로의 미라클 모닝에는 좀 회의감을 갖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 방안으로 아침 습관을 형성하는 것도 좋지만, 사실 미라클 모닝은 '긍정적인 아침 습관'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한국식 갓생살기'가 아니라.

 

따라서 타인의 강요나 부담, 억압이 아닌

정말 자신이 원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질 때만 미라클 모닝을 추천한다.

그게 어렵다면 자기 확신, 일기 쓰기 정도로 축소해 짧게 아침을 여유롭게 시작하는 것도 추천한다.

 

 

 


 

 

미라클 모닝을 하며 부가적으로는 꾸준한 운동을 통한 체력 증진과 독서량 증가도 꼽을 수 있는데, 그건 아침 습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르니 따로 적지 않았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미라클 모닝을 도전할 것이고,

미라클 모닝 챌린지라는 용어로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도전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너무" 열심히 하지 않더라도, 매번 같은 루틴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더라도, 내가 의지를 갖고 무언가를 했다는 거 하나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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