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 중 가장 극악이라는 평을 듣는 야간열차.
더럽긴 한데 난 생각보다 괜찮았다!
단, 물 잘 안 나오고 냄새가 쫌 나욥ㅎㅅㅎ
열차 대기 및 라운지 카페
기자역에 도착해 플랫폼으로 바로바로 나가기~
표 딱히 안 찍고 바로바로 들어갔다.
이집트 기자역 플랫폼.
냄새 오지게 난다. 미국 노숙자들한테나 맡던 대마초향과 먼지의 꿉꿉한 향이 섞인 느낌?? 그래도 쓰레기가 있거나 주변이 으엄청 더럽거나 하진 않았다.
근데 플랫폼에 현지인들이 캐리어를 앞에 두고 다 뒤에 바글바글 모여있어 좀 무서웠다.
나는 인도는 안 가봤는데 그래도 인도보다는 낫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 여행객들은 기자역 플랫폼에서 멀지 않은 기자 라운지 카페에 들어가 있는다.
기자역 라운지 카페
무려 2시간 죽치고 있어야 하는 기자역 카페.
짐을 맡아주기 때문!!
이렇게 입구 쪽에 캐리어를 쌓아둘 수 있다.
짐 보관 비용이나 팁은 따로 안내도 된다.
대신 커피나 음료가 3달러.
겁나 비싸다.
카페는 그냥 야외라서 시원하지는 않다.
그래도 따로 구분된 공간에서 쉬는 건 좋음.
물론 야외 공간도 있다.
요 오렌지 주스가 3달러였다. 바가지 무엇??!
맛도 밍밍한데... 찔렸는지 바닐라 크림이 들어간 초코디저트를 줬는데 노맛이었다.
앉으면 보이는 화장실.
냄새가 너무 나서 차라리 이집트 야간열차 안 화장실이 낫다.
야간열차 내부
물, 전기, 불 들어오는지 체크하기
절대 제시간에 오지 않는 이집트 열차.
두 시간 이상 딜레이 돼서 플랫폼에 겨우겨우 나와 기다리면,
이 더러운 열차가 도착한다.
그래도 현지인이 타는 기차보다는 깔끔함ㅎ
이집트 야간열차는 우리나라처럼 칸과 방 번호가 따로 있으니, 본인의 칸에 잘 타야 한다.
기차에 매달려있는 직원에게 세븐? 세븐? 이렇게 물어보면 손가락으로 내가 타야 하는 기차칸의 플랫폼 방향을 알려준다.
그렇게 들어가면 이집트 야간열차 복도가 보이는데, 다 한쪽에 몰아져있는 방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 정도 한 칸짜리 방이 나온다!
2층 침대가 1층보다 더 흔들린다.
겉에 천이 좀 꿉꿉한 냄새가 나고 찝찝하긴 했는데 나름 뭐.. 열차가 너무 추워서 이불 안에 들어가 잘 자긴 했다.
위에서 본 이집트 야간열차.
기내용 캐리어를 세로로 겨우겨우 펼쳐놓을 수 있는 사이즈. 이민용 가방은 가방 못 펼칠 듯.
저 동그란 부분이 세면대인데, 저 문을 열면
짜잔~ 요런 세면 공간이 나온다.
무려 어메니티도 있다!!
비누 2개와 노란 수건 2개 줍니다.
전기 콘센트는 안쪽에 있다.
나는 전기가 잘 들어왔는데 안 들어오는 칸도 있었다.
벽에 옷걸이도 하나 있고 문쪽에 조명 조절이 가능하다.
이집트 야간열차는 2층 침대기 때문에 승무원이 저녁 식사 준비해 주면서 2층 사다리 올려줄까? 물어본다.
1층 소파 밑에 세워져 있던 사다리를 올려준다. 근데 사다리 발음이 레더? 레더? 이래서 알아듣기 어려웠다. 사다리가 좀 무거우니 직접 하지 말고 부탁하자. 팁 안 줘도 됨.
악명에 맞게 이집트 야간열차는 물이 잘 안 나온다^^!!
어케 나오냐면...
이러다 보니 기차역 매점에서 가이드가 1.8리터짜리 물을 사줬다. 하나에 1달러였는데 이걸로 세수하고.. 양치하고...
샤워? 당연히 못 합니다.
이때 이집트 준비물 필수품인 물티슈가 제 몫을 한다. 근데 같이 온 사람 중에는 물 페트병으로 머리 감은 사람은 몇 있었다. 의지 굳.
근데 무려 냉온수 조절이 가능하다ㅎ
우측에 달린 손잡이를 올리면 차가운 물, 내리면 뜨거운 물이 나온다.
물이 졸졸 잘 나온다는 사람은 못 들어본 것 같은 이집트 야간열차...^^
난 원래 더러운 사람이라 나름 나쁘지 않았는데 깔끔한 분들에게는 고역이긴 할 듯.
이집트 야간열차 화장실
열차 자체에도 화장실이 있다.
우리나라 ktx처럼 복도 끝에 위치한 화장실 2개.
이집트 야간열차 화장실도 엄청 더럽다고 악명이 높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기자역사의 화장실보다는 낫다.
좀 안 좋고 오래된 기차 내부 화장실 느낌.
이래 봬도 물도 잘 나오고 비누와 핸드드라이도 있다.
화장실 안에 휴지가 있어 따로 챙길 필요 x
특이했던 건 이 변기인데..
저 오른쪽 발로 밟는 레버가 물 내리는 스위치인데, 비행기 화장실처럼 바아로 압력으로 빨려 들어간다.
근데 문제는.. 바로 기찻길로 연결된다는 점...??^^ 진짜 저 레버를 발로 밝으면 철도길의 돌들이 막 보인다. 이래서 이집트 기차역에서 냄새나나...
여하튼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던 이집트 야간열차 화장실. 다만 변기 쓸 때는 휴지 깔고 앉도록 하자ㅎㅎ
식사
저녁과 아침, 2끼를 제공하는 이집트 야간열차.
식사를 주면서 1층 벽 양옆에 끼울 판때기를 끼워 식탁을 만들어준다.
저녁. 무슨 양념 잘 안된 닭꼬치와 밥, 구운 야채, 빵, 케이크를 준다. 기내식마냥 잘 나온다
빠지면 안 되는 신라면~
승무원이 밥 주러 돌아다닐 때 신라면 컵 들고 핫워터 달라 하면 된다. 이때 팁 안 줘도 됨.
아침은 8시쯤 줬다. 아침에도 마찬가지로 야간열차 승무원이 쿵쿵 노크한다.
7시 30분에 줄 줄 알고 6시에 일어났는데 괜히 일찍 일어났어~
기내식에서도 느낀 건데 이집트는 치즈 맛이 강하다.
빵에 짭조름한 치즈와 복숭아잼을 같이 발라 먹었다. 냠
모닝커피는 무료~
승무원이 노크 겁나 크게 하며 커피포트를 들고 yes milk? no milk? 물어본다.
팁은 아침식사 후 이집트 야간열차 내리기 전에 승무원이 걷으러 돌아다닐 때 내면 된다. 마찬가지로 노크 쾅쾅 해서 문 열면 돈을 손에 쥐고 있으니 그때 1박 2일의 토탈 팁인 1달러 주면 끝!!
나름 모닝커피와 함께 차창 밖의 풍경을 여유롭게 보다 보면
아스완 역에 도착한다!!
총평ㅡ
겁나 추움. 팁 1달러. 물 잘 안 나옴. 저녁 컵라면, 아침 모닝커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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