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

최강의 단식- 데이브 아스프리

whateverilike 2022. 4. 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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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커피의 창시자다운 발상의 소유자, 집착으로부터 멀리하며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 삶의 태도

 

 

 

 

 

무언가를 멀리하며 지내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그 덕에 우리의 삶이 변할 것이다.

 

 

 

 

 

방탄 커피라고, 요즘 인터넷 광고에서 많이 보이는 다이어트 식품이 있다.

아침을 식사 대신 커피 한 잔으로 버티며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건데, 위가 상할 거 같아서 딱히 먹어보지는 않았다.

 

그런 극단적인 대체식의 발명가라고 해서 냉큼 읽어봤다. 

결론적으로는 작가 개인의 신비로운 경험에 근거해 단식을 추천하는 내용이었다.

 

 

 

 

 


 

 

 

 

바이오 해킹(Bio-hacking) : 최신 과학 기술을 이용해 신체 기능을 향상하는 것

 

 

작가는 자신의 몸을 제대로 파악하고, 컨트롤하며 "스스로를 통제하는 느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파충류의 뇌'라고 불리는 편도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유혹이나 집착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의 중심을 지키는 것이다.

 

 

 

방탄 커피의 원리는 실제 음식을 섭취하면서도 뇌를 단식하고 있다고 속이는 것이다.

버터를 담은 커피를 먹음으로써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의 변화가 없고, 뇌는 이를 단식이라 여기고 이미 몸에 있던 아미노산이 단백질로 잘 접는 것이다. 실제로 작가는 아침에 방탄 커피 한 잔으로 점심까지 버티며 1일1식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말은 바이오해키잉라고는 하지만 사실 호르메시스 효과(우리 몸이 역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는 것)에 대한 무한 신뢰로 제 건강을 우선적으로 악화시킨다는 것에 아나키의 느낌이 좀 났다. 몸이 좀 안 좋아지는 걸 '우리의 몸이 원시 사냥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묘사하는데 과연 원시로 돌아가는 것이 건강함을 표방할 수 있을까?

 

 

 

 

 

 

영적인 단식을 통한 새로운 차원 및 초자연적 경험에의 도달

 

 

단식의 장점은 가벼운 몸, 건강한 신체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작가는 그중 초자연적 경지에의 도달을 강조한다.

 

...예? 갑자기요? 난 이 부분이 특이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늘 미국의 내로라하는 부자들은 동양의 신비로운 "영적 체험"에 집착하는 걸까?

 

 

 

 

 

작가는 실제로 Vision Quest에 참여해 티베트의 어느 동굴에서 나흘 간의 단식 체험을 했는데, 왜 자꾸 초월적인, 영적인 체험에 집착하는 건지 모르겠다.

 

 

왜 몸의 건강을 챙기며 굳이 정신적 경지에 도달해야 할까?

그냥 서양인들의 오리엔탈리즘, 티베트 승려에 대한 이상향으로밖에 안 보인다.

 

 

작가의 삶에 대한 통제력의 회복, 증오에 대한 단식 등 일상의 집착의 순환을 타파하고자 하는 의지력을 다지는 건 공감하는데 그 수단이 왜 단식에서 이어지는 영적인 경지에의 도달로 획득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이 최초의 여성의 동굴에서도 퓨마에 대한 환상이나 소리에 대한 예민함 등을 묘사하는데 그냥 자신의 고난을 멋있게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극단의 상황에서 인간의 오감이 강해진다는 건 알겠지만, 그건 생존본능이지 정신적 경지라고 표현하는 것에는 동의 못하겠다. 퓨마의 환상을 통해 본인의 오감을 믿고 공포에서 벗어났다는데... 그건 그냥 사경을 헤맨 게 아닌지?

 

 

 

물론 작가 본인은 극단적 경험과 단식을 했지만 실천의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며 다양한 단식의 방법을 소개한다.

초절식에서부터 일상적인 식습관을 개선하는 방향의 단식 등. 또한 준비의 중요성 강조, 개인별 다른 효과, 건강 및 개인 컨디션에 따른 단식 권유, 단식 강박에 대한 경계 등 합리적인 수준으로 단식을 추천해 남에게도 극단적인 체험을 강요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

 

 

 

 

나쁜 것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의 태도

 

사실 작가는 식습관의 단식만 말하고 있는 건 아니다.

증오, 부정성, SNS, 외모 강박 등등 집착이나 강박에 대한 모든 "멀어지기"를 강조해 자기 인식의 중요성을 몇 번이고 역설한다.

 

 

작가의 삶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고 몸에 대한 통제력을 단식을 통해 획득하며 음식에서 나아가 마지막으로 두려움까지 이겨내는 수단으로 삼은 것은 멋진 삶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데이브 아스프리) 우리 모두의 소망은 스스로에게 좋은 감정을 갖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제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잠재력을 실현 중이거나 적어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만일 외부의 대상 때문에 고통스럽다면 그 고통은 대상 때문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우리의 추정 때문에 일어난다. 우리는 언제든 추정을 철회할 힘을 갖고 있다. 


 

 

 

 

 

 


 

 

 

 

자신의 삶이 너무 급박하다고 느껴질 때, 자신의 집착과 강박이 심해져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느낄 때 읽으면 환기가 될만한 삶의 태도를 소개하는 책, 데이브 아스프리의 최강의 단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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