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가보고 싶던 몽골 여행, 드디어 다녀왔다!
몽골 여행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일반적으로 다녀오는 여행이랑은 또 조금 다른 느낌이라, 평소 여행 준비보다 더 많이 찾아봤다.
일반적으로 혼자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가고 싶은 여행지 선택, 항공권 예매, 숙소 예약 순서일 텐데 몽골은 각 단계마다 하나씩 더 해야 할 일이 있는 느낌...? 그 시작은 단연 다른 여행지라면 하지 않을, 동행을 구하는 일이다.
0. 동행 구하기
나는 '러브 몽골'이라는 몽골 동행 구하기 카페에서 동행을 구했다. 동행을 구하는 게시글에 글을 올려두고 오픈 카카오채팅방을 개설해 비밀번호를 걸어 동행이 확정된 후에 실제 프로필 사진으로 전원 전환했다.
https://cafe.naver.com/lovemongol
※ 대형 투어사의 경우 각 홈페이지에서 동행을 구하는 게시판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으니, 투어사와 컨택을 따로 하고 싶지 않다면 각 투어사의 게시판을 추천!!
동행은 의외로 빨리 구해졌다. 게시글 올리고 3일 이내. 일단 날짜를 구체적으로 픽스했고, 그 때 타고 갈 항공권, 투어사 및 투어 프로그램 등 대략적인 스케줄을 명시한 채로 글을 올리니, 진짜 의향이 있는 사람들만 연락이 왔다.
▶TIP : 구체적인 일정/조건 제시, 카카오 오픈 채팅방 활용, 팀이름 정하기
1. 투어사
투어는 오다투어에서 진행했는데, 가장 유명한 곳에서 했고 오다 투어는 특히 홈페이지 안내/빠른 카톡 답변이 굉장한 장점이다.
한 명이 투어사와 연락해서 궁금한 점들 등을 물어봤고, 예약이 확정되면 각 개인이 오다 투어 홈페이지에 들어가 투어 예약금을 결제하면 된다. 예약금 결제 시에는 개별 팀이름을 적어야 하므로 먼저 팀 이름을 정해 오다 투어 담당자에게 카톡으로 전달하면 된다. 좋은 점은 동행이더라도 개별로 1인 예약금을 결제할 수 있으므로 먹튀에 대한 걱정이 없다.
https://www.odatour.com/
오다투어는 투어가이드 외에도 공항 픽업, 랜딩 / 호스텔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투어 예약할 때 미리 경험 디자이너에게 말해놓고, 결제는 몽골에서 현지 화폐 or 한화로 지불하면 된다.
가격은 인원수, 방 크기, 단독 화장실 유무에 따라 다르다. 공항 픽업/랜딩은 왕복 70,000 ~ 112,000원, 자야호스텔은 28,000 ~ 50,000원이다.
만약 현금이 없다면 투어 자체가 취소된다고 하니 유의하자!(다만 자야호스텔은 일부 금액에 한해 투그릭도 받았다)
▶TIP : 날잡고 문의/예약/ 예약금 입금 한 번에 끝내기, 현장 현금 지불 유념하기
2. 비행기표
몽골 여행은 보통 투어를 끼고 간다. 이때 유의점은 바로 투어 일정 앞뒤로 하루씩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투어가 7.2 ~ 7.8일이라면 비행기는 적어도 7.1~ 7.9일로 예약해야 한다는 것. 이게 코로나 시국이라 pcr 검사를 해야 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각 투어사마다 필수 안내사항을 꼭 확인할 것!
또한 몽골여행은 7~9월에 많이 가는 만큼 7, 8월에 각 투어사에서 항공사와 연계한 이벤트/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한다. 나는 5월에 미리 예약을 해버려 혜택을 1도 못 누렸지만, 만약 동행과 합의를 하고 급한 투어사 예약/항공권 예매에 자신이 있다면 프로모션을 끼고 하는 것도 추천한다.
▶TIP : 투어 앞뒤 하루씩 여유 일정, 7~8월 프로모션 기간 적극 활용
3. 준비물
1. 여행자 보험(필수) :
여행자 보험은 필수다. 투어사에서도 애초에 필수라고 명시를 해놨고, 장기적인 사막 여행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꼭 들어야 한다.
나는 귀찮아서 삼성화재랑 DB손보만 비교했다. 가격은 20대, 휴대폰파손 및 국내 치료비 제외 12,000 ~ 16,000원 사이.
https://www.directdb.co.kr/product/gnrl/custinfoGnrl.do?searchPdcCd=10543&searchPdcTrtHistCd=00&pdcDvcd=g_ov_trvl
DB손보의 고급 = 삼성화재 표준인데 가격이 더 저렴해서 DB 손보 다이렉트로 가입했다. 삼성화재는 동반자 가입이 있어서 한 명이 다른 사람의 보험도 함께 가입할 수 있지만 DB손보는 가족 이외의 동반자에 대해 대리 계약이 불가능하다. 국내에 이미 실손이 있었고, 핸드폰 보험도 필요 없던 터라 해외여행 중 입은 상해/질병을 국내에서 치료받을 때 드는 입 º통원비와 핸드폰 보험을 제외하니 12000원대로 가입했다.
보통 여행자보험은 90일 이전부터 가입 가능하다고 하는데 굳이 일찍 들 필요는 없다. 일주일 전에 드는 게 좋을 듯.
▶TIP : 휴대폰 파손, 해외 발생 국내 의료비 미가입 확인
2. 유심
보통 개별 유심 or 포켓 와이파이를 고민하게 되는데, 우리는 투어 인원도 많고 다 모르는 사람이라 개별 유심을 구입했다. 포켓 와이파이는 현지에서 첫날에 다 같이 사기도 하는데 하루 전날 도착하기 때문에 미리 샀다. 가격은 하나에 13,000원 수준. 유니텔이 빠르고 잘 터진다고 한다.
또한 유심칩은 미리 사서 집으로 배송 받든, 공항에서 수령하든 상관없는데, 유심칩을 꽂고 휴대폰을 가동할 때부터 1일이니 일정 잘 확인하여 유심칩을 끼도록 하자. 몽골에서 유심칩을 바꾼 뒤로는 핸드폰을 껐다 킬 때마다 PIN코드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핸드폰은 되도록 끄지 말든가 아님 핀번호를 외워두자!
▶TIP : 유니텔 유심 한국에서 미리 사기, PIN번호 외우기!
3. 한화(한국 돈)
몽골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한화도 많이 받고 환율도 좋다. 그래서 달러를 챙길 바에는 현금을 두둑이 챙겨가자! 특히 투어사에서 현금만 받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기껏 몽골까지 갔는데 현금 없어서 투어 취소되지 말고 넉넉하게 챙겨두자!
나는 출국 전 투어비용만 고려한 금액에 20만원을 더 가져갔는데, 적어도 25만원 정도는 더 챙겨야 할 듯하다. 만약 투어사 잔금 + 숙소비 + 공항 픽업 비용이 60만원이라면 85~95만원 정도가 안 쪼달리고 적절하다.
▶TIP : 투어 중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여 10% 정도 여유롭게 챙기기
4. 환전
환전은 첫날 일정이었던 국영백화점 앞에서 진행되었는데, 특이한 게 은행이나 환전소를 다같이 가는 게 아니라 현지 매니저가 현금을 들고 다녀 주차장에서 개인별로 환전을 해준다. 환율은 투어사에서 정하고, 한국돈이나 몽골 돈 전부 천원 수준의 잔돈 거스름돈까지 주니까 작은 단위까지의 한국 돈은 챙길 필요 없다.
또한 투그릭으로는 주로 마트에서 장 보기나 개인 물품을 구매할 때 쓰는데 우리 팀은 일주일간 인당 한화 8만원 정도의 공금을 걷었다. 몽골 물가는 우리나라 반이라고 생각하고 환전하면 된다. 나는 한화 12만원 환전해서 공금과 간식거리 정도만 지불하고 나머지는 다 카드 결제했다. 12만원 정도만 환전해도 모자라진 않았다. 개인물품을 살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투어 마지막까지 4만 투그릭 정도는 몽골 돈으로 남겨둬야 한다. 귀국행 비행기 전 현지에서 PCR 검사를 해야 하는데 그 금액은 투그릭 현금으로만 받기 때문이다.
▶TIP : 투어 중 한화로 인당 8만원 정도 공금 발생 고려하여 환전하기, 현지 PCR 검사를 위한 4만 투그릭 남겨두기!
5. 옷
몽골은 하루에도 사계절이 있는 나라라고 한다. 그래서 투어사에서도 경량패딩(7~8월)이나 롱패딩(9월 이후)을 챙기라고 한다. 근데 인별로 침낭을 나눠주기 때문에 의외로 밤에 춥지 않았다. 따라서 밤에 입을 추위를 피하는 옷은 한 벌 정도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여름옷을 넉넉히 챙겨가자!
몽골의 낮은 정말 덥고, 뜨겁고, 사막을 가거나 낙타를 탄다면 그 옷을 버리게 되고, 빨래는 못 하고... 옷은 한 번 정도만 입게 되기 때문에 냄새 나는 옷을 다시 입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넉넉히 챙겨가는 걸 추천한다.
▶TIP : 방한용 옷은 한 벌 정도면 충분, 여름옷 넉넉히 챙기기!
6. 기타 준비물
내가 준비한 건 다음과 같다. 기타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품만 추가하면 될 것이다. 취소선은 가서 안 썼던 거, 밑줄은 유용하게 잘 썼던 물품이다.
한국에서 가져간 물품ㅣ경량패딩,손전등, 개인 침낭, 버릴 옷(낙타/말 체험), 옷걸이 빨랫줄, 목용용 작은 가방, 편한 슬리퍼, 세면용품,카누 등 커피, 전기 파리채,모기향, 블루투스 스피커, 우산(가리기 및 양산용),핫팩, 상비약, 돗자리, 와사비, 고추장, 마이비데, 목베개
몽골에서 구매한 물품 ㅣ물, 물티슈, 휴지, 간식 등 식료품, 멀티탭, 일회용 수저, 종이컵, 바가지, 장갑
챙길 게 너무 많아 출발 전에 체크리스트까지 만들었고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결국 몽골도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필요한 게 있으면 사면 되고 없으면 없는 대로 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저 조금 더럽고 냄새나도 괜찮을 거라는 관대한 마음과 돌아올 때 기념품을 채울 수 있는 여유 있는 캐리어 정도만 준비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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