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몇 년 전부터 미니멀리스트 담론이 대두되었다.
코로나 이후 화장품, 미용용품, 배달 용품 등 일상적인 물품 구매에 대해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하며 부담을 줄이고 소유욕을 완화하는 새로운 풍조가 수입된 것이다.
이 물건을 사지 않으면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주입하는 거예요.
소비의 목표의식.
우리의 삶을 소비가 아닌 의미로 채우자.
다큐멘터리는 두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직장에서 잘 나가던 남성 1이 돌아가신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며 다시 꺼내보지도 않던 추억들을 직면한 후 물품들을 버리기 시작한다. 그는 그로 인해 해방감을 느끼며 더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졌다.
물론 다큐멘터리는 좀 더 극적이다.
가난했던 시절 집에 가득 찬 물건들! 필요가 없었지만 타인이 주는 대로 다 받았기 때문이지! 친구가 미니멀리즘을 실천함으로써 행복해 보이자 나는 좀 더 속성으로 '이사 파티'를 준비하지!
뭐 이런 류의 소위 아메리칸 전개가 있긴 하지만 실용적인 방법이다.
이사 파티란
마치 이사를 가는 것처럼 모든 짐을 분류에 맞게 싸놓고 필요한 물건만 그때그때 꺼내 쓰는 것이다. 그런 뒤에 몇 주간 아예 쓰지 않은 물건들은 버려도 되겠지.
실제로 내 주변에는 어마어마한 카드값을 매달 빚지는 친구들이 많다. 그들은 심지어 본인이 왜 그 정도의 카드값이 나왔는지도 모른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소비는 그저 허영심이다. 불안함을 잠재우고 허한 마음을 채우는 수단일 뿐이다. 그리고 미디어가 그를 더더욱 조장한다. 우리가 절대 충분하지 않도록. we never feel enough! 그래서 나와 내 친구들도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으로 무의미한 쇼핑을 지속한 걸지도 모르겠다. 이미 있는 제품, 잘 안 쓰는 제품들을 맹목적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기업과 기업의 이윤 추구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선택권이 없어진다. 수많은 광고와 맞춤형 상품 추천으로 우리 눈앞에 주어진 옵션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눈을 막고 있는 소비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소비의 목표와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
나는 원래도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동일한 목적의 상품은 두 개 이상 사지 않는다. 립제품도 틴트, 립스틱 등을 통틀어 하나. 신발도 구두 하나, 운동화 하나 이런 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광고들을 보면 갖고 싶은 물건들이 눈에 띄고 항상 광고를 체크한다. 그러다 절제심이 약한 날엔 충동구매하게 되더라. 이런 소비습관도 결국 '얼마나 많은 물건을 사느냐'보다는 어떤 '가치 있는 물건을 사느냐'를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물건을 여러 개 사더라도 각자 쓸모와 목표의식이 있는 구매는 가치 있다.
친환경 소비와 함께 십 대들의 환경 우울증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나의 소비습관을 되돌아보고 방향성을 재정립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미니멀리스트: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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