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여러 신박한 제품들을 떠먹여 주듯이 소개해주는 책이다. 잡지 같은 느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대부분 우리나라의 와디즈같은 사이트인 킥스타터나 신제품 소개 잡지들에 소개된 제품들이다. 재밌고 아이디얼한 제품들이 굉장히 많이 소개된다.
의미를 파는 디자인, 스토리를 파는 제품
로베르토 베르간티의 「의미를 파는 디자인」에서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 기능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회사나 조직이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급진적 의미 혁신의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가격과 관계없이 소비자들은 그 주어진 의미에 공감하며 기업의 제품을 소비한다.
이 책에 소개되는 제품은 대부분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냐'보다는 제품이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 물병을 구매함으로써 수로 파이프라인 건설에 일부 금액이 기부되는 Join the pipe, 차를 우리는 티백거치대를 캐릭터가 반신욕 하는 모양으로 제작하는 동키 프로덕트 제품(Donkey product)이나, 식재료 단면을 실리콘으로 봉하는 뚜껑 food-huggers, 소변 침 등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노포포(no pollution power) 건전지 등 소비자에게 특정 가치를 소개하거나, 기전의 제품에 제작사가 원하는 이미지를 접목하거나, 실생활에서의 불편함을 간편하고 아이디얼 하게 해결하거나, 위급 상황에 대응하는 기술적 해결책을 제공하거나 하는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된다.
얼리어답터는 단순히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제품을 사용해보고 주변에 알리는 사람이 아니라, 제품의 스토리를 전달해주는 사람이다.
가치소비와 아이디어
이런 제품도 있구나~ 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아이디얼한 제품이나 작품을 보면 내 머리 역시 리프레시가 되는 느낌이 있는데 오랜만에 가볍게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실제로 책을 읽다 join the pipe라는 물병을 팔고 수로를 개척하는 단체의 제품에 흥미가 생겨 구매 사이트에 들어가 보기까지 했다.
https://donkey-products.com/en
요즘 가치소비가 대두되고 실제로 착한 소비를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점점 늘어나는데 해외에는 어떤 종류의 가치소비 제품이 유행했는지 트렌드를 팔로우업 하기에도 좋은 책, 조현경의 아이디어를 퍼주는 스푼 시즌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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