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년 다이어리를 꼬박꼬박 산다. 특히 11월에 내년도 다이어리를 사는데 2023년 다이어리도 슬슬 살 때가 되어 둘러보던 와중 내가 다이어리를 쓴 지 벌써 6년이 되었단 걸 깨달았다. How time flies...
과연 6년간 어떤 다이어리를 썼는지, 다이어리 작성법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2016년. 아이코닉 더 다이어리
구성은 한달 월간 달력 뒤에 주간 달력이 이어지는 형식이었다. 주간 달력은 한주가 양 페이지에 다 나오고 줄 없이 일자 구분만 되어 있다. 달력 이후에는 Essay, Note, List를 작성할 수 있는 페이지들도 마련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하드커버라서 어디서든 필기가 편했다.
2017년
다이어리가... 없다! 다이어리 썼던거 같은데 잃어버렸는지 찾지 못하겠더라.
2018년 양지사 엘리트32
구성은 마찬가지로 한 달 월간 달력 바로 뒤 해당 월 주간 일정란이 있다. 단, 주간란이 공간이 넓어 한 장에 4일 정도밖에 안 보이는 대신 길게 일기까지 쓸 수 있다. 일정 부분이 끝나면 뒤에 List를 쓸 수 있는 줄글 메모 페이지가 조금 있다.
하드커버가 아니지만 말랑말랑하고 크기가 작아 어느 가방이든 가지고 다닐 수 있다. 구성이 알차고 일기를 쓰거나 스케줄을 디테일하게 꼼꼼히 쓰는 사람에게 좋을 거 같다.
굉장히 직관적인 이름에 구상이 콤팩트해서 유용하게 썼던 기억이 있다.
2019년 양지사 Usually 25Tw
월간 달력이 1~12월까지 한 번에 나오고 그 뒤로 일간 노트가 나온다. 주간 달력이 없고 일자력만 있어 페이지수가 굉장히 많다. 물론 매달 맨 첫 장에서 to do list가 있다. 일간 달력은 넓게 줄글이 있고 하단에 시간대별 할 일을 적어놓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분된다. 이때는 플래너보다 일기를 쓸 수 있는 '다이어리'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선택한 처음이자 마지막 일력 다이어리. 이때는 매일 주제를 가지고 일기를 썼던 걸로 기억한다. 예를 들어, 내 인생에서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는? 오늘 행복했던 순간은? 이런... 인터넷에서 자기 관리 글들을 찾아보고 썼던 주제들이다.
일정관리보다는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장으로 더 적합했던 다이어리.
2020년 리훈 나의 이야기
이때도 펜을 같이 세트로 팔아서 펜을 가지고 싶어서 샀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도 그러네...ㅎ 근데 여기 펜이 좋다고 이때 인터넷에 글이 많았었다. 실제로 필기감이 좋았던 걸로 기억.
마찬가지로 한 달 월간 달력 뒤에 바로 해당 월의 주간 일정이 반복된다. 주간일정도 한주가 한 장에 다 보인다. 하드커버가 아니지만 다른 탄탄해서 질 휘어지지는 않는다. 주간 일장에 일일 일정을 적는 칸이 큼직해서 편했다.
아마 이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다이어리가 정착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만년형, 월간 달력 바로 뒤 주간 달력, 한 장에 다 보이는 주간 일정.
2021년 아이코닉 더 플래너 S
콤팩트한 다이어리의 정석. 2018년에 썼던 다이어리랑 거의 비슷하다.
월간 달력이 1~12월까지 한 번에 나오고 그 뒤로 한눈에 보이는 주간일정이 있다. 주간 일정의 일간 일정을 적는 란은 아래 위로 칸이 구분되어 있다. 위에는 일기, 아래에는 해야 할 일 checklist로 썼다. 기타 페이지는 모눈종이로 굉장히 적게 있어 딱 플래너로 시용하기에 적합.
지금도 미는 컨셉인 거 같기는 한데 커버나 안쪽 장에 플라스틱 비닐로 된 포켓이 있어 카드나 엽서를 꽂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딱 포카나 짭포, 스티커 넣으면 될 듯.
2022년 프리즘 다이어리 위클리
월간 달력 바로 뒤에 나오는 해당 월 주간 일정. 특이하게 일정이 세로로 정렬되어 있고 일간 단위도 리스트와 무지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다. 하드커버이고 달력 뒤에는 줄글과 무지 부분으로 기타 장수가 채워져 있다.
지금 쓰고 있는 다이어리인데 일간 달력 부분이 구획이 나뉘고 넓어서 좋다. 왼쪽 줄글 부분에는 가계부를 쓰고 오른쪽에는 또 자체적으로 두 부분으로 나눠해야 할 일 체크리스트와 그날 일기를 짧게 작성한다.
6년간 다이어리를 쓰며 다이어를 쓰는 의미와 내가 좋아하는 형식에 대해 맞춰나갔다. 나는 일정을 가시화해 정리하고 채워나가는 게 좋다. 일기는 그다지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그날그날의 감상을 크게 느끼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고 콤팩트한 다이어리들이 좋다!
2021.11.28 - [분류 전체보기] - 2022년 다이어리 구매
올해도 여러 다이어리를 보고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내년을 살아가는 나의 태도와 목표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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