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일대일 영어회화 수업을 들었다.
이전 학원의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에는 교재를 통해 진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교재를 활용해 한 수업에 하나씩 진도를 나간다.
당연한 말인데, 일대일 수업은 과목을 불문하고 선생님이 중요하다.
선생님과의 케미가 아니라 선생님의 실력 그 자체.
실제로 나는 세 명의 선생님을 돌아가며 수업을 들어봤는데 확실히 피드백을 많이 주는 선생님이 나랑 잘 맞다. 원어민이건 아니건, 한 선생님은 원어민이고 차분한 성격이었는데 내가 말을 버벅대면 끝까지 기다리고 그게 문법적으로 아예 틀리지만 않으면 well, ok 하고 넘어가는 편이었다. 그럼 나는 한 문장을 구사하는데 이미 많은 시간을 할애해버렸고,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문장의 바른 표현을 새로 배우지도 못한다. 또 그 선생님은 피드백을 많이 해주는 편도 아니라서 내가 녹음본을 들으며 복습하면서 원하는 문장을 찾아보고 고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선생님 스스로 communication skill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 나에게 질문을 던져 수업을 이끌어나가기보다는 본인이 말을 많이 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느낌이었다. 결국 이 선생님과는 수업 후 남는 느낌이 없고, 수업에 흥미를 잃어 열심히 준비해가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 수업 시간에도 양/질적으로 떨어지는 대화를 하게 됐다.
이후에는 한국인 선생님 수업을 들었는데, 활발한 성격이었다. 그리고 내가 더듬는 문장은 올바르게 고쳐 바로 피드백 리포트에 작성을 해주고, 설령 내가 틀리더라도 self correction을 잘 한 문장이라면 굳이 짚고 넘어가지 않아 수업의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또한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능력이 탁월해서 내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발화량을 늘려주었다.
하지만, 굳이 한국인 선생님과 수업을 하는데 내가 원어민 수업만큼의 가격을 지불해야 할까? 그건 또 의문이다.
무조건 첫 수업에서 '피드백'을 강조하라.
피드백 리포트는 의외로 작성하기 쉽다. 양에만 치중하지 않고 1. 내가 잘못 말한 문장들을 캐치했는지, 2. 그 틀린 문장을 올바른 표현으로 제대로 고쳐주었는지, 그러면서 3. 대화를 자연스레 이끌어 나갔는지가 중요하다.
영어학원을 고르는 팁도 마찬가지다.
성인 학원은 주로 체험 수업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을 보지도 못하고 선결제를 한 경우라면 무조건 첫 수업에서 피드백을 강조하라. 피드백을 정확하고 많이 주되, 수업에는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 사실 당연한 전제인데 못하는 선생님들이 너무 많다.
① 피드백을 잘 주는가
② 발화량을 늘려주는가
③ 수업을 잘 이끌어 가는가
선생님이 활발한지 차분한 성격인지, 선생님의 발음이 미국식인지 영국식인지는 그다음에 취향껏 선택하면 될 것이다.
사실 어느 수업이건 내가 준비를 잘 해가고 내가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얻어가는 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독학하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 큰돈 바쳐가며 공부하는 만큼 학원/선생님이 내게 맞는 수업방법/학습방법을 제시해주기를 바라는 건 무리가 아니다. 늘 본인이 원하는 수업방식을 말하고, 불만이나 개선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선생님이나 학원측에 전달해야 나한테 맞는 최종적인 학습법을 함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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