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년이 또 흘렀다... how time flies... 작년에는 다독의 목표를 가지고 책을 많이 읽었던 거 같은데, 올해는 목표를 상기하면서 책을 읽지는 않은 거 같아 일단 좀 아쉬움이 있다.
2022.01.08 - [# 독서] - 2021년 독서연말결산
2022년 독서량 총 58권- 월평균 4.8권
사실 6권 정도 읽다가 중도 포기했으니 중도 포기한 책까지 포함하면 64권이라 작년보다 많기는 하지만.. 그만큼 중도포기 책도 더 많다ㅎ
올해는 작년이랑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너무... 들쭉날쭉한 월별 독서량... 의욕이 넘쳐 책을 많이 읽을 때랑 그렇지 않을 때의 패턴도 상반기는 비슷한 편이다. 올해는 6 ~7월의 의욕 저하에 반대급부로 8~9월의 독서량이 많았고, 이는 또 점점 떨어져서 12월에는 2권으로 막을 내렸다... 딱 나의 의욕 그래프와 같은 패턴이라고 보면 된다.ㅎㅎㅎ
2020년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기본 권수가 많이 올라왔다. 2020년에는 월 최대 독서량이 5권에 다른 달들도 2~3권 정도 낮은 독서량을 보였는데, 2021년 독서량이 증가해 2022년에 어느 정도 정착한 것이다.
다만 여전히 구체적인 독서 플랜을 갖고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기분에 따라, 개인적 잉여 시간에 따라, 보고 싶은 책을 냅다 보기 때문에 불규칙적이고 대중없다. 뒤에 보겠지만 독서 장르도 들쭉날쭉, 읽는 방법이나 기간, 하다못해 메모량도 다 다르다. 집중도도 당!연!히!!! 다르기 때문에 어떤 책은 열심히 몰입해서 읽은 거 같은데 어떤 책은 또 기억도 안 난다. 특히 2월에는 중도포기 책이 2권, 3월에 한 권이 있었는데 이 시기에 약간 독서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감소한 자기 계발/소설, 증가한 기타 분야
구분 | 2021년 | 2022년 |
인문/사회 | 8 | 14 |
역사 | 0 | 3 |
경제 | 7 | 2 |
심리 | 3 | 5 |
자기계발 | 11 | 5 |
에세이 | 6 | 8 |
과학 | 3 | 4 |
소설 | 24 | 17 |
계 | 62 | 58 |
작년에는 주요 목표가 많은 독서량이었다. 그래서 소설을 주로 열심히 읽었다. 올해는 그에 비해 역사, 심리, 과학 등 기타 분야의 독서량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1. 독서 권수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2. 기타 분야의 독서를 읽으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기타 분야, 특히 과학의 경우 두꺼운 책들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권수가 좀 들어들 수는 있는데 이 부분을 소설로 보완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주로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고 주변의 추천이나, 책의 인용 도서들을 읽었다. 가끔 도서관을 둘러보며 재미있어 보이는 제목의 책들을 읽기도 하고... 그중 하나가 바로 「Left Report」라고, 왼손잡이와 관련된 신변잡기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책인데, 이건 그냥 도서관에서 특이해서 빌려봤는데 뜻밖의 발견이었다. 나는 심지어 오른손잡이인데, 왼손잡이에 대해 집요한 소개를 하는 책이 있다...? 신기해서 그냥 빌려봄. 의외로 재밌고, 또 그럴듯하며 실생활에 생각해봄직한 책이니 추천한다. 또한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도 독서 모임에서 추천을 받아 읽어보았는데, 엄청 두꺼웠지만 행동경제학의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라 재밌게 잘 읽었다. 확실히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읽는 책과 내용을 알고서도 선택하는 책은 차이가 좀 있다. 내가 중도 포기한 책들은 대부분 내용을 모르고 읽기 시작한 책들이다. 제목이나 표지를 보고 재밌을 거 같아서 보기 시작했을 때 장점은, 재밌는 의외의 발견을 할 수 있다는 거지만, 단점은 역시 중도포기와 시간낭비...
올해는 이북을 주로 읽었다. 밀리의 서재 한 달 무료 구독권을 이용하기도 했고, 교보 도서관을 꾸준히 이용했고. 근데 밀리의 서재에 하이라이트와 메모 기능이 너무 잘 되어 있다 보니 내가 개인적으로 메모장이나 수첩에 필기하기보다는 앱의 메모 기능에 의존하더라. 그래서 그 뒤로는 밀리의 서재에서 굳이 메모 기능을 따로 이용하지 않았다. 하이라이트를 사용할수록 오히려 기억에 안 남더라.
2023년 독서 목표
1. 일관된 독서 습관
2. 집중해서 책 읽기
3. 독서 메모 습관 수정
그리하여 내년의 독서 목표는!!! 이제 질적 향상이 필요한 시기인 듯하다. 따라서, 올바른 독서습관을 만들기 위해,
1. 사전에 독서 노트 만들기_ 어떤 책을 읽을지 사전에 생각해놓기
2. 중간 점검하기_ 틈틈이 중간 점검해 부족한 분야/독서습관 검토 및 보강하기
3. 일정한 독서 시간 만들기_드문드문 짬 날 때에 맞춰 책 읽는 것이 아닌 정기적으로 책 읽기
위의 세 가지를 노력할 것이다. 나는 지금 책을 생각날 때 얼레벌레 읽는 편이라서, 퇴근 후 집에서 여유시간이 충분한데도 책 읽기 싫어 그냥 유튜브를 본다던가, 노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긴 시간 독서가 드물고 내용의 맥락을 길게 잡을 정도로 몰입해서 읽지 못하는 게 단점이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독서 시간을 정규화하고, 저녁 시간이나 주말 등 긴 시간을 활용해 독서를 하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
또한 최근에 일 년에 많은 책을, 또는 한 번에 두어 권의 책을 동시에 읽다 보니 책의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난다. 예전에 「어른의 어휘력」이라는 책에서 독서 후에도 내용이 잘 기억에 안 남는 이유는 어휘력의 부족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최근에 본 유튜브 동영상에서는 또 너무 독서 메모에 의존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들었다. 둘 다 매우 reasonable 한 설명이라서, 내년에는 독서 메모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작성할 수 있는지, 책 내용을 어떻게 조리 있게 정리할 수 있는지 습관을 형성하고 싶다.
뭔가.. 연말 결산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가 아닌가 싶다가도... 더 이상 책을 읽을 거 같지는 않다ㅎㅎ 마지막에 읽었던 「생각에 관한 생각」이 너어어무 길어서 읽는데 꼬박 한 달이 걸렸기 때문에 남은 올해는 책 안 읽어야지...
한 해를 돌아보며 내가 어떤 책들을 읽었는지, 어떤 독서 습관을 형성했는지 회상하는 건 재밌다. 내가 한 해를 어떻게 살았는지, 그 적극성과 동기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걸 읽었나...? 하는 책도, 재밌어서 다음에 또 읽을 의향이 있는 책도 다양한데, 올해 읽은 책들이 조금이나마 자양분이 되어 내가 성장했기를 바란다.
아래는 참고차 내가 읽은 책을 소개한다. 이 중 몇 권은 블로그에도 적었는데, 아마 적을 게 '명확'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몰입을 얼마나 해서 읽었건 가끔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는 글들도 있기 마련이라...
구분 | 장르 | 책이름 | 작가명 | 비고 | |
1 | 202201 | 사회 | 실직도시 | 방준호 | |
2 | 에세이 | 여행해도 불행하던데요 | 최승희 | ||
3 | 소설 | 날개 | 이상 | ||
4 | 인문 | 도덕의 기원 | 마이클 토마셀로 | ||
5 | 인문 | 어머니의 나라 | 추와이홍 | ||
6 | 인문 | 라이프트렌드 2022 | 김용섭 | ||
7 | 인문 | Left report1-당신이 시계를 왼 손목에 차는 이유 | 이성훈 | ||
8 | 인문 | Left report2 | 이성훈 | ||
9 | 202202 | 소설 | 312호에서는 303호에 사는 여자가 보인다 | 피터 스완슨 | |
10 | 자기계발 | 부자의 1원칙: 몸에 투자하라 | 유영만 | 중도포기 | |
11 | 에세이 | 쾌락독서 | 문유석 | ||
12 | 소설 | 페스트 | 알베르 카뮈 | 중도포기 | |
13 | 에세이 | 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 | 미즈시마 히로코 | ||
14 | 202203 | 자기계발 | 12 1/2 성공과 부를 부르는 12가지 원칙 | 게리 바이너척 | |
15 | 인문 | 사물/작품 논쟁 | 류병학 | 중도포기 | |
16 | 소설 | 하쿠바 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 ||
17 | 소설 |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10선 | 편혜영 등 | ||
18 | 소설 | 피프티피플 | 정세랑 | ||
19 | 자기계발 | 최강의 단식 | 데이브 아스프리 | ||
20 | 202204 | 에세이 | 존재의 순간들 | 버지니아 울프 | |
21 | 심리 | 마음의 법칙 | 폴커 키츠 | ||
22 | 마케팅 | 의미를 파는 디자인 | 로베르토 베르간티 | ★★★★★ | |
23 | 에세이 | 자연처럼 살아간다 | 게리 퍼거슨 | ||
24 | 과학 | 도파미네이션 | 애나 렘키 | ||
25 | 과학 | 버츄어휴먼 | 오제욱 | ||
26 | 소설 | 테라피스트 | B.A. 패리스 | ||
27 | 인문 | 변신의 역사 | 존. B 카추바 | ★★★★★ | |
28 | 202205 | 인문 | 민담형 인간 | 신동흔 | ★★★★★ |
29 | 심리 | 게으른 뇌에 행동스위치를 켜라 | 오후라 노부타카 | ||
30 | 소설 | 동물농장 | 조지오웰 | ||
31 | 역사 | 역사의 쓸모 | 최태성 | ★★★★★ | |
32 | 202206 | 자기계발 | 소셜애니멀 | 데이비드 브룩스 | 중도포기 |
33 | 자기계발 | 멘탈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 | 박세니 | ||
34 | 202207 | 자기계발 |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 카네기 | |
35 | 에세이 | 핵심만 남기고 줄이는 게 체질 | 김범준 | ||
36 | 202208 | 심리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 |
37 | 에세이 | 밤에 쓴 인생론 | 박목월 | 중도포기 | |
38 | 인문 |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 ||
39 | 역사 | 잠자는 죽음을 깨워 길을 물었다 | 닐 올리버 | ||
40 | 소설 |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 김초엽 | ||
41 | 심리 | 작고 똑똑한 심리책 | 야나니키틴 | ||
42 | 과학 | 공감하는 유전자 | 요아힘 바우어 | 중도포기 | |
43 | 심리 |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 게일 가젤 | ||
44 | 소설 |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 ||
45 | 소설 |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 ||
46 | 소설 | 작별인사 | 김영하 | ||
47 | 202209 | 인문 | 스타일은 권력이다 | 이언영 | |
48 | 에세이 | 빅태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 ||
49 | 경제 | 모든 것의 가격 | 에두아르도 포터 | ★★★★★ | |
50 | 인문 | 아이디어 퍼주는 스푼2 | 조현경 | ★★★★★ | |
51 | 소설 | 칵테일, 러브, 좀비 | 조예은 | ||
52 | 소설 | 잘먹고 잘 싸운다, 캡틴 허니 번 | 김여울 | ||
53 | 과학 |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가바사와 시온 | ||
54 | 202210 | 사회 |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 김시덕 | |
55 | 소설 | 무의미의 축제 | 밀란 쿤데라 | ||
56 | 자기계발 | 빠르게 실패하기 | 존 크럼볼츠 | ||
57 | 에세이 | 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 김성준 | ||
58 | 202211 | 인문 |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 마르타 자라스카 | ★★★★★ |
59 | 소설 | 팔꿈치를 주세요 | 큐큐퀴어단편선 | ||
60 | 역사 |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 미야자키 마사카츠 | ||
61 | 소설 | 불편한 편의점 1 | 김호연 | ||
62 | 과학 | 공학의 시간 | 이순식 | ||
63 | 202212 | 경제 | 생각에 관한 생각 | 대니얼 카너먼 | ★★★★★ |
64 | 소설 | 불편한 편의점 2 | 김호연 |
장르 구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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