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24년의 첫 번째 책!!
새해 책 추천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궁국적인 인생의 목표가 행복이자,
행복이 모든 행동의 근본적인 척도이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게끔 설계되어 있을까?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생존에 필요한 행동을 하면 행복하게끔 설계되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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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인간도 결국 동물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동물이 인생의 중요한 목표로 보는 1. 생존 2. 짝짓기
인간도 마찬가지로 위의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인생의 목표이고 두 가지를 성취하기 위한 수단을 할 때 "행복"하다.
- 1. 행복에 대한 이해는 인간이라는 동물이 왜 쾌감을 느끼는지와 직결됨
- 2. 행복은 구체적인 경험
행복감이 오래가지 않는 이유 역시 바로 생존과 연관이 있는데,
만약 사냥에 성공해 배불리 식량을 먹은 행복감이 오래간다면,
그다음 사냥에 대한 동기부여가 불가능해 결국 굶어죽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통과 같은 부정적 경험이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면, 긍정적 정서의 기능은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추구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행복은 구체적인 경험이다.
불행의 감소와 행복의 증가는 서로 다른 요인에서 일어나며, 인생의 변화가 생기는 '순간'과 변화 후의 '구체적인 경험'은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 추구 자체에 집착해 '순간'에 매몰되기보다는 변화 이후의 삶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
'외향적'인 사람이 더 행복하다
하지만 이 행복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지구상 가장 성공한 = 유전적으로 후손을 많이 남긴 개체는 인간과 개미이다.
그리고 두 개체 모두 놀라울 정도로 사회적이다.
따라서 사회성은 생존에 필수이다. 실제로 일상 대화의 70%는 타인에 대한 이야기다.
행복도에 높은 영향을 미치는 건 바로 "외향성"이라고 한다.
외향적일수록 다양한 사회 조직에 소속되고, 사교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왜 난 햄보칼수가업서!
하지만, 내향적인 사람도 혼자 있을 때보다는 타인과 함께 있을 때 더 높은 행복도를 보인다고 한다.
보통 소유보다는 경험에 돈을 쓸 때 그 행복이 오래가는데,
그 이유는 경험은 보통 타인과 '함께'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만약 '함께' 소비할 때와 '혼자' 경험을 할 때의 행복도를 비교하면, '함께' 소비할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
행복과 집단주의, 물질주의의 충돌
그렇다면 유전적인 요인, 외향성만 행복에 영향을 미칠까?
앞서 말했다시피 인간은 놀라울 정도로 사회적이다.
따라서 해당 집단, 문화에 따라 행복도가 결정되기도 한다.
흔히 행복도가 높은 북유럽의 경우,
개인주의적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타인의 잣대로 개인의 행복을 평가하지 않고, 획일적인 행복의 기준에서 벗어나 각자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집단주의가 높은 동북아시아의 경우,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경제적인 성취는 이미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수준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야 한다) 물질적인 행복이 행복의 중요한 척도가 된다. 예민한 타인 의식으로 타인의 기준과 척도에 따라 스스로를 끼워 맞추기 때문에, 물질적인 과시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돈'은 자아 충족감을 준다. 돈이 있을수록 생존에 타인의 역할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을 생각할수록 사람에게 시간을 적게 할애하고, 사람과 함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행복도는 줄게 된다.
행복은 가치 Value나 이상, 혹은 도덕적 지침이 아니다.
천연의 행복은 레몬의 신맛처럼 매우 구체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쾌락적 즐거움이 그 중심에 있다
(Diener, Sapyta & Suh, 1997)
행복을 추구할수록 불행해지는 경우가 있다.
피상적인 행복에 허덕이느라 현실보다는 이상만을 추구하는 것.
바닷물을 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것과 같다.
갈증 해소에 바닷물이 해답이 아닌 것처럼,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행복은 이상이 아니다.
나는 위의 문구가 굉장히 와닿았다.
도달하기 힘든 경지의 행복은 평온한 일상을 평가절하하게 된다.
마치 행복이 꼭 도달해야 하는 greater good, 대의나 이상인 것처럼 생각하다 보니,
도달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들어 더욱 힘들고, 지쳤다.
하지만 행복은 그보다는 훨씬 구체적인 경험이고,
그렇기 때문에 행복은 크기보다는 빈도가 중요하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 이미 큰 행복을 경험한 뒤 불행해지는 것과 같다.
더 자주, 더 사소한 행복을 느낄 것.
사실 그렇게 인상적인 새해 책 추천은 아니었다.
행복을 이렇게 T처럼 해석한다는 점에서 흥미가 느껴지기는 했지만, 「마이클 토마셀로의 도덕의 기원」이나 「내면 소통」이 조금 더 깊이 있고 진지한 태도로 각 주제를 다룬다.
다만, 행복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데는 관점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2024년 첫 책보다는 연말에 한 해를 돌아보며 마무리할 때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새해 책 추천, 「서은국의 행복의 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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